오늘도 조회수는 글렀다. 하지만, 맛있는 고기와 함께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.
오늘은 2021년 7월 12일... 생각하기 딱 좋은 날이다.
문득 내가 지금까지 생활해왔던 모든 순간들이 생각해보면 온전히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왔던 적은 거의 손꼽았던 것 같다.
어릴 때부터 초등학교, 중학교, 고등학교... 그리고 그 사이에 내가 다니고 싶지 않았던 그 많던 학원들...
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나의 워너비 삶과는 무관한 취업히 잘되는 공대 4년제 공부...
그리고 대학교 졸업 후 내가 좋아했던 일이 아닌 잘나가는 대기업의 공대 입사...
내가 원하는 삶이 이거였던가...?
어느순간 나는 내 미래인 상사를 바라보게 되었다...
어라? 분명 대기업 가면 인생이 모두 풀리고 아주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아니었나?
그 선배는 이제 배불뚝이 아저씨에 애가 셋 딸린 흔한 atm 기기가 되버린것 같았다.
집에서 와이프(마누라)가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...
항상 돈 더벌어오라고 아우성을 지른다고 한다...
머리숱은 점점 빠져가고...
내가 살아가고 싶어하는 삶이 정녕 이게 맞나 싶다.
근데 이걸 퇴사하면 뭐 먹고 살지? 그냥 여기 있을까? 괜히 나가면 개고생이라던데...
그냥 여기서 생활해야겠다...
하고 몇 개월을 더 근무하고 있었다.
그러던 어느날....
나는 확실하게 그 회사에 사표를 쓰고 나오게 되었다!
착실하게 모아둔 1억과 퇴직금 조금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오게 되었다!
내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?
바로 이제는 내가 조금이라도 원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했기 때문이다.
이러다가는 내 젊은 청춘까지 모두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남의 의지대로 살아가는것이 갑자기 소스라치게 싫었다.
그 전부터 돈이 되고, 추후에 사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일은 혹시몰라 다 해왔지만,
어느 날에 갑자기 퇴사를 마음먹고 홧김에 퇴사할 줄은 난 정말 몰랐다.
퇴사를 하고 나니 내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다.
이제 더 이상은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시키지 않는다...
이제 더 이상은 내 시간을 침투받지 않는다.
이제 난 완전한 자유인이었다.
그렇게 나는 몇 주간을 발등에 불 떨어진것 마냥 무슨 빚이 생긴 것 마냥 정말 처절하게 배우기 시작했다.
누구보다 놀때는 열심히 놀기 시작했다.
누구보다 쉴때는 푸우욱 쉬었다.
누구보다 뭔가를 해야할 때는 최선의 집중을 다하였다.
정말 그 누구보다도...
비록 난 지금 월 1억씩 버는 막 대단한 사업가는 아직 멀었지만,
그래도 월 200만원 버는 직장인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...
비록 모든 시간을 자유롭게 쓰며, 일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,
그래도 내가 쉬고 싶을 때는 쉴 수 있는 사업가가 되었고...
비록 누군가는 그 좋은 대기업을 퇴직한 것을 다그치고, 쓸모없고, 실패할 것이라 했지만,
나는 결과로 보여주었다.
자 이젠 너희들이 퇴사할 차례이다!